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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양손이 자꾸 어긋날 때, 손의 움직임부터 확인하는 연습

양손이 맞지 않으면 한 손씩 연습한 뒤 다시 합쳐보곤 한다. 그런데 음과 손번호를 알고 있어도 두 손을 함께 치면 소리가 엉기는 학생이 있다. 이런 경우 나는 박자뿐 아니라 손이 움직이는 모습도 살핀다. 어느 손가락에 힘이 쏠리는지, 다음 음으로 넘어갈 때 손의 위치가 어색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반복되는 음형에서 움직임을 다듬는다.

양손이 어긋나는 순간 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양손은 손가락이 놓인 방향부터 다르다. 건반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왼손과 오른손에서 사용하는 손가락 순서는 서로 달라진다. 손가락마다 굵기와 길이도 다르고, 학생이 편하게 사용하는 정도도 같지 않다. 내 레슨에서는 어떤 손가락에는 힘이 과하게 실리고 다른 손가락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 섞여, 소리가 엉기는 경우를 보았다. 이때 “양손을 맞춰봐”라는 말만으로 스스로 고치는 학생도 있지만, 무엇이 어긋나는지 잘 듣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 그런 학생에게는 손의 위치나 움직임을 직접 바꿔주며 맞는 동작을 찾는다. 겉모양을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그 구간에서 각 손가락이 음을 내고 다음 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음형에서 바꾼 움직임을 익힌다

기본기를 다듬을 시간이 충분한 학생은 단순한 곡부터 시작한다. 손의 움직임을 살피면서도 학생이 감당할 수 있는 곡을 사용하는 것이다. 반면 입시까지 시간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입시곡 안에서 기본적인 음형을 익히게 한다. 나는 알베르티 반주가 나오는 베토벤 소나타 등을 활용하고, 스케일과 아르페지오에서도 손의 움직임을 다듬어왔다. 알베르티 반주는 화음의 음들을 일정한 순서로 풀어 반복하는 반주 형태다. 비슷한 동작이 되풀이되므로 어느 순간 손이 어색해지는지 살피고, 수정한 움직임을 다시 해볼 수 있다. 학생이 치는 동안 나는 어색한 위치와 동작을 계속 잡아준다. 설명을 듣고 바로 바꾸는 학생도 있고, 같은 부분을 여러 번 함께 확인해야 하는 학생도 있다. 한 번 자세를 고쳤다고 끝내기보다 반복되는 음형 안에서 그 움직임이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둔다.

손의 움직임이 바뀌면 양손의 소리도 함께 듣는다

자기 연주에서 어긋나는 소리를 알아듣는 학생은 “지금 안 맞는다”는 말을 듣고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듣고 고치는 일을 모두 맡기기 어렵다. 나는 이런 학생의 손을 먼저 조정해주고, 바뀐 움직임으로 연주하는 소리를 계속 접하게 한다. 곡이 완성될 무렵에는 적어도 그 곡 안에서는 양손이 맞는 소리에 익숙해져, 연습할 때도 그 상태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 방법을 누구나 글만 읽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요령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어느 방향으로 손을 옮길지, 어떤 움직임을 줄이거나 바꿀지는 실제 연주를 보며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연습할 때는 어긋나는 구간을 표시하고, 레슨에서 그 앞뒤를 함께 보여주면 좋다. 수정한 뒤에는 손이 편해졌는지만 보지 않고, 함께 나와야 할 음이 맞는지도 들어본다.

양손이 어긋나는 구간을 레슨에서 확인하는 순서

  1. 문제가 생기는 부분을 앞뒤로 연결해 친다. 어긋나는 음으로 들어가는 움직임까지 보여준다.
  2. 손의 위치와 움직임을 조정한다. 선생님과 함께 어느 부분을 바꾸는지 확인한다.
  3. 같은 음형에서 다시 연습한다. 바꾼 동작이 다음 반복에서도 이어지는지 살핀다.
  4. 양손의 소리를 듣는다. 함께 나와야 할 음이 맞는지 확인한다.

여기서 양손이 맞는다는 것은 두 손을 같은 크기로 치라는 뜻이 아니다. 멜로디와 반주의 강약은 살리면서, 악보에서 함께 나와야 할 음들의 시점을 맞추는 것이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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