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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무대 집중력 연습: 연습 목적 정하기와 예상치 못한 소리에 적응하기

조용한 연습실에서는 잘 치던 학생이 옆에서 물건 떨어지는 소리만 나도 연주가 흔들릴 때가 있다. 틀릴까 봐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평소 예상하지 못한 소리를 들으며 연주해본 적이 거의 없기도 하다. 나는 곡이 완성되어가는 단계에서 실제 무대에 있을 법한 소리를 내주며 연주하게 한다. 조용해야만 칠 수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벗어나보는 것이다.

연습시간보다 지금 무엇을 고치고 있는지 먼저 본다

나에게 무대에서 불안했던 순간은 엉뚱한 생각에 빠지는 것보다 갑자기 ‘이 다음이 뭐지?’ 하고 다음 부분이 떠오르지 않을 때였다. 오히려 딴생각은 평소 연습하면서 하기 쉬웠다. 손에 익은 곡을 계속 치고 있으면 손가락은 움직이는데 머릿속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연습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무엇을 고칠지 분명하게 정하고 연습할 때 딴생각이 덜 났다. 어느 음의 소리를 바꿀지, 어떤 연결을 익힐지 생각하면 지금 치는 부분에 주의를 두게 된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손가락만 굴리는 연습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은 다르다. 주변 소리에 적응하는 연습에 앞서, 평소에도 무엇을 듣고 바꾸려는지 생각하며 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곡이 완성되어갈 때 무대에서 들릴 법한 소리를 더한다

방음된 연습실에서는 다른 소리에 주의가 빼앗길 일이 많지 않다. 그런데 무대에서는 객석의 작은 움직임이나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갑자기 들릴 수 있다. 나는 곡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학생에게 연주하게 하고, 옆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본다. 휴대전화가 울리거나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하품이나 말소리처럼 실제로 들릴 만한 것들이다. 옆에서 박자를 맞추는 행동도 해본다. 처음에는 학생이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색해하고 집중하기 어려워한다. 그때 “어색하지? 집중 안 되지?” 하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해보게 한다. 이 연습은 곡을 익히는 초반부터 소음을 더해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연주할 내용을 충분히 익힌 뒤, 주변 상황이 달라졌을 때도 그 연주를 이어가보는 시간이다. 내가 함께 해본 학생들은 몇 차례 반복하면서 처음보다 덜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레슨에서 더해본 소리연습에서 살필 부분
휴대전화 알림이나 물건 떨어지는 소리갑작스러운 소리 뒤에 박자가 급해지거나 연주가 멈추는가?
하품이나 주변 말소리주변 소리에 신경이 쏠려 자신의 연주를 놓치는가?
옆에서 박자를 맞추는 소리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에 끌려 연주 흐름이 달라지는가?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연습실에서도 접해본다

레슨에서만 해보고 끝내지 않도록 주변 소리를 녹음해 연습실에서도 틀어보라고 한다. 학생이 혼자 있을 때도 조용한 환경과 다른 조건에서 쳐보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리가 언제 날지 몰라 신경이 쓰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어색했다고 해서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내가 레슨에서 보았던 첫 반응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모습에 가까웠다. 반복하면서 그런 소리가 들릴 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본다. 이때 평소에도 불안했던 구간에서 멈춘다면, 그 부분은 따로 돌아가 암보나 연결을 확인해야 한다. 모든 실수를 주변 소리 탓으로 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곡 자체에서 고칠 문제와 낯선 소리에 흔들리는 문제를 나누어 살핀다. 조용할 때 완성한 연주를 다른 환경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 연습의 목적이다.

피아노 무대 집중력 연습 요약

  • 평소 연습의 목적을 정한다. 시간만 채우기보다 지금 고칠 소리와 움직임을 생각하며 친다.
  • 완성 단계에서 주변 소리를 더한다. 무대에서 들릴 법한 소리가 나도 연주를 이어가본다.
  • 연습실에서도 다른 조건을 경험한다. 녹음한 주변 소리를 틀어보고, 곡 자체의 문제와 소리에 흔들리는 반응을 구분한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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