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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 박자가 자꾸 어긋날 때: 박수·말하기·책상 연습 3단계

메트로놈을 켜놓고 연습하는데도 박자가 맞지 않는 학생이 있다. 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다음 박이 언제 올지 예상하지 못해 먼저 치거나 뒤늦게 따라가는 것이다. 이럴 때 나는 피아노에서 잠시 손을 떼고 박수부터 시킨다. 일정한 간격을 이어갈 수 있는지, 한 박을 고르게 나눌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손가락 움직임과 연결한다.

1. 박수로 일정한 간격을 이어간다

먼저 학생에게 일정한 박으로 박수를 쳐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간격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있다. 그러면 내가 일정하게 박수를 치고 학생이 나와 맞춰보게 한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은 보통 한두 번 시도하면 맞추기도 했지만, 함께 칠 때도 계속 어긋나는 학생이 있었다. 다음에는 내가 네 번 박수를 친 뒤, 학생이 같은 간격으로 이어가게 한다. 함께 칠 때 맞는 것과 혼자 그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되면 메트로놈에 맞춰 박수를 친다. 소리가 난 뒤 반응해서 따라가기보다, 앞에서 들은 간격을 바탕으로 다음 소리가 날 때 함께 치는 것이다. 자꾸 앞서거나 늦어진다면 박수 사이의 간격을 다시 듣게 한다. 건반에서 음과 손번호까지 생각하기 전에, 일정한 박을 이어가는 것부터 확인하는 과정이다.

2. ‘칙칙폭폭’으로 16분음표를 고르게 나눈다

일정한 박을 맞출 수 있어도 한 박 안의 음들이 몰리는 학생이 있다. 4분음표를 한 박으로 셀 때, 16분음표 네 개는 그 한 박을 같은 길이로 나눈다. 네 음을 빠르게 넣는 데만 신경 쓰면 어느 음은 길어지고 다음 음들은 급하게 지나가기 쉽다. 나는 이런 학생에게 네 음을 말로 바꿔보게 한다. ‘티리티리’나 ‘할아버지’ 같은 말을 쓰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칙칙폭폭’을 자주 사용한다. 내 레슨에서는 발음을 바꾸며 한 음절씩 말하게 했을 때 후루룩 지나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칙·칙·폭·폭’의 네 음절을 같은 간격으로 말하되, 단어의 억양 때문에 어느 한 음절만 길어지지 않는지 듣는다. 처음 익숙해질 때까지는 소리 내어 말하면서 연습하고, 간격이 안정되면 속으로 말하며 이어가게 한다. 레슨에서만 잠깐 해보는 학생보다 혼자 연습할 때도 말하기를 지킨 학생들이 더 빨리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3. 말로 되는 리듬을 책상에서 손가락과 맞춘다

말로는 고르게 나누는데 건반을 치면 다시 흐트러지는 학생도 있다. 이때는 단단한 책상에서 손가락 하나로 같은 자리를 반복해 두드리게 한다. ‘칙칙폭폭’을 말하면서 한 음절에 한 번씩 맞추는 것이다. 건반은 누르면 아래로 들어가지만 책상은 받침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이 단계에서는 말과 손가락이 같은 간격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보기 쉽다. 손가락 하나로 되면 두 개를 번갈아 사용하고, 이어 네 개로 바꿔본다. 손가락이 달라지는 순간에도 말과 두드리는 간격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그다음에는 자신의 곡에서 16분음표가 고르지 않은 구간을 골라, 해당 손번호 순서로 책상에서 연습하게 한다. 힘껏 두드리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말로 익힌 간격을 손가락을 바꿔가며 유지하는 연습이다. 이후 건반으로 돌아가 같은 구간을 쳐보며, 책상에서 맞았던 간격이 실제 연주에서도 이어지는지 듣는다.

어느 단계부터 연습할지 확인하기

현재 모습먼저 해볼 연습
박수부터 일정하지 않다선생님의 박수에 맞춘 뒤 같은 간격으로 혼자 이어간다.
박은 맞지만 한 박 안의 네 음이 몰린다‘칙칙폭폭’을 같은 간격으로 소리 내어 말한다.
말은 고른데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한다책상에서 한 손가락부터 시작해 사용하는 손가락을 늘린다.

메트로놈 박자 맞추기 3단계 요약

  • 박수 연습: 일정한 간격을 익히고, 다음 박을 예상해 메트로놈과 동시에 친다.
  • 말하기 연습: 16분음표 네 개를 ‘칙칙폭폭’의 네 음절로 고르게 나눈다.
  • 책상 연습: 말과 손가락을 맞춘 뒤, 곡에서 어려운 구간의 손번호로 연결한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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