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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실기가 부족한 학생은 선생님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피아노 입시 상담을 하다 보면 뒤늦게 전공을 결심했거나, 오랫동안 잘못된 습관이 굳어 실기가 많이 부족한 학생을 만나게 된다.

이런 학생을 보면 단순히 “연습을 많이 하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미 실력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학생과 이제부터 기본기를 다시 잡아야 하는 학생은 필요한 레슨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기가 부족한 학생일수록 입시 선생님을 선택할 때 조금 다른 기준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명한 선생님인지, 합격생이 많은지보다 지금 내 연주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한 출발점의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가?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은 나와 비슷한 상태에서 시작한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지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전공을 준비해 기본기가 갖춰진 학생도 있고,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 입시를 생각하면서 악보 읽기나 손가락 사용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학생도 있다.

잘하는 학생의 연주를 더 다듬는 것과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의 문제를 하나씩 찾아 고치는 것은 레슨의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실기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처음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부터 다시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 악보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가
  • 손가락을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 손과 팔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 리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 문제가 있는 부분을 어떻게 연습하고 있는가

그래서 선생님의 합격생 숫자만 보기보다 나와 비슷한 출발점의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왔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테스트 레슨에서는 얼마나 잘 치는지보다 무엇을 발견하는지 보자

테스트 레슨을 받을 때도 선생님의 연주 실력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내 연주를 들으면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는지를 자세히 보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빠른 부분을 연주할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보자. 이때 단순히 “힘을 빼세요”라고 말하는지, 아니면 왜 힘이 들어가는지를 실제 연주에서 찾아보는지를 보는 것이다.

손가락을 너무 높이 들고 있는지, 건반을 필요 이상으로 깊게 누르고 있는지, 손과 팔의 움직임이 서로 맞지 않는지에 따라 해결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설명을 들은 뒤 다시 연주했을 때 조금이라도 소리나 움직임의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해보면 좋다.

테스트 레슨에서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어려운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연주를 직접 보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내가 실제로 바꿔볼 수 있게 해주는지가 중요하다.

합격생 숫자만 보고 선생님을 결정하지는 말자

선생님의 경력이나 합격생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결과가 어떤 과정에서 만들어졌는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합격생 명단을 보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확인할 것살펴볼 내용
학생의 출발점나와 비슷한 실력에서 시작했는가
지도 기간짧은 기간인지 장기간 지도받았는지
레슨 과정입시곡만 다듬었는지 기본기부터 함께 만들었는지
실제 변화처음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모든 합격생을 의심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실기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나와 비슷한 학생을 실제로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 더 직접적인 정보가 될 수 있다.

레슨비가 비싸다고 나에게 더 잘 맞는 것은 아니다

레슨비도 선생님을 선택할 때 중요한 조건이지만, 가격만으로 가르치는 실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실기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일주일에 몇 번 레슨을 받느냐보다 한 번의 레슨에서 무엇을 배우고, 집에서 그것을 어떻게 연습할 수 있게 되는지가 중요할 수 있다.

레슨에서 분명히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가면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비용을 비교할 때도 단순히 “한 달에 얼마인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레슨을 통해 내가 실제로 무엇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게 되는가를 같이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선생님이 나를 어디서부터 바꿔줄 수 있는가이다

실기가 부족한 학생이 선생님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해볼 질문은 이것인 것 같다.

“이 선생님은 지금의 내 문제를 어디서부터 발견하고, 어떤 방법으로 바꿔줄 수 있을까?”

이미 잘하는 학생을 더 다듬는 데 필요한 레슨과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는 레슨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의 유명세나 합격생 숫자만 보기보다 내 연주를 실제로 들어보고,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 설명해주는지, 그 문제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입시 선생님을 선택할 때 확인할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나와 비슷한 출발점의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가
  • 테스트 레슨에서 내 연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발견하는가
  •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 설명해주는가
  • 합격생 숫자보다 그 학생의 출발점과 지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가
  • 레슨비보다 실제 연습과 변화로 이어지는 수업인가

실기가 부족하다는 것은 지금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다. 선생님을 선택할 때는 그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나는 그래서 실기가 부족한 학생일수록 “유명한 선생님인가?”보다 먼저 “내 문제를 제대로 보고, 그 문제를 바꿀 방법을 알고 있는가?”를 확인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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