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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피아노 전공, 다시 시작해 편입하기까지 달라진 연습과 생활

피아노 전공을 고민하는 성인은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요?”라고 묻는다. 나이를 먼저 걱정하지만, 실제로 레슨을 시작해보면 살펴야 할 것은 훨씬 구체적이다. 예전에 무엇을 배웠는지, 지금 어느 정도 연주하는지, 생활 속에서 연습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는지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30대 후반에 나를 찾아온 한 분도 어릴 때 하고 싶었던 피아노 전공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학창 시절 체르니 30번 교재를 배우다가 그만둔 경험이 있었고, 나와 다시 준비한 지 1년이 되기 전에 피아노과에 편입했다. 짧은 준비 기간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분의 연습이 달라지던 과정이다.

악보는 읽었지만 전공을 준비할 연주는 아직 아니었다

처음 왔을 때 악보를 전혀 읽지 못하는 상태는 아니었다. 혼자 계이름과 박자를 읽어 연주할 수 있었다. 다만 음과 박자를 맞추는 데서 음악적인 표현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손의 움직임도 엉성했다.

트릴이 잘되지 않았고, 옥타브를 짚을 만큼 손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았다. 손도 뻣뻣했다. 악보에 적힌 음을 아는 것과 그 음을 원하는 소리로 연주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학생을 만나면 예전에 어느 교재까지 배웠는지만으로 현재 실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체르니 교재를 배웠더라도 손의 움직임이나 소리를 듣는 방식은 다르다. 이분 역시 예전에 피아노를 배운 경험이 출발점은 되었지만, 전공을 준비하려면 지금 연주에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다듬어야 했다.

연습실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활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초반에는 연습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자녀들이 초등학생이었고, 학부모 모임에 나가는 등 기존 생활도 있었다.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그 마음만으로 매일 연습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변화가 생긴 것은 2학기에 접어들어 비용을 내고 연습실을 다니면서였다. 그때부터는 연습에 훨씬 집중했다. 스스로 연습할 장소를 마련하고 그곳에 다니면서, 피아노를 준비하는 일이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나는 이 경험을 연습실에 돈을 쓰면 실력이 는다고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이분에게 중요했던 것은 실제로 연습을 이어가는 생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성인이 다시 전공을 준비할 때는 배우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이미 자리 잡은 일상에서 연습할 시간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분은 그 조건을 스스로 바꾸어갔다.

선생님의 말을 떠올리며 연습했고, 부족함이 남은 상태에서 합격했다

연습에 집중하면서 그분은 레슨에서 들었던 내 말을 스스로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혼자 연습할 때도 배운 내용을 생각하며 해보려는 모습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본인에게는 된다고 느껴지는 때가 왔다고 말했다.

내가 듣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본인이 변화를 느끼는 것과 선생님이 연주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것은 같지 않다. 그렇지만 처음의 상태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고, 나와 준비한 지 1년이 되기 전에 편입에 합격했다.

이 결과를 성인이면 누구나 같은 기간 안에 전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이분에게는 학창 시절 피아노를 배운 경험이 있었고, 혼자 악보의 음과 박자를 읽는 기초도 있었다. 여기에 연습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고, 레슨에서 들은 말을 혼자 연습할 때 떠올리려는 노력이 더해졌다. 내가 이 사례에서 기억하는 것은 나이보다 그 변화다. 어릴 때 하고 싶었던 일을 다시 시작한 뒤, 준비하는 생활까지 바꾸어갔다는 점이 오래 남는다.

성인이 피아노 전공을 다시 준비할 때 확인할 것

  • 현재 연주 상태: 예전에 배운 교재뿐 아니라 악보 읽기, 손의 움직임, 음악적인 표현을 함께 살핀다.
  • 연습을 이어갈 환경: 지금 생활에서 연습할 시간과 장소를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 레슨 이후의 연습: 혼자 연습할 때 배운 내용을 떠올리고 적용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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