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유 정보공유

피아노 선생님을 바꿔야 할까? 레슨 교체 고민되는 5가지 신호

피아노 선생님을 바꾸는 것은 학생에게 생각보다 큰일이다.

특히 오래 배운 선생님이라면 더 어렵다. 오랫동안 배웠기 때문에 정이 들기도 하고, 지금까지 가르쳐준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괜히 그만두겠다고 말하기 미안할 수도 있다.

그래서 레슨에서 불편한 점이 있어도 그냥 참고 계속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지금의 레슨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까?

한두 번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로 선생님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도 변화가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레슨실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다면

선생님이 엄하거나 말투가 직설적인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말을 분명하게 해주는 선생님도 있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강하게 지적받는 순간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폭언이나 모욕적인 말 때문에 레슨실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진다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이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혼나는 것이 무서워 자기 연주를 솔직하게 보여주지 못하거나, 모르는 것을 질문하지 못하게 된다면 레슨에서 필요한 소통이 어려워진다.

피아노를 잘 치기 위해서는 잘못한 부분을 보여주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다시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레슨실에서 실수하는 것 자체가 무서워진다면 학생도 자기 연주를 제대로 보여주기 어려워진다.

같은 문제를 계속 말하는데 방법은 달라지고 있을까?

같은 문제를 여러 번 지적받는 것 자체가 선생님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이 충분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같은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도 있다. 새로운 방법을 배웠는데도 집에서 계속 예전 방식으로 연습했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먼저 학생 자신의 연습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을 충분히 시도했고, 일정 기간 연습했는데도 같은 부분에서 계속 막힌다면 그때는 선생님에게 다른 방법을 물어볼 수 있다.

“이 방법으로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도 잘 안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해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선생님이 학생의 연주를 다시 살펴보고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좋은 레슨은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면 방법을 바꿔가는 과정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내 연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

학생이 연주를 하고 나서 “여기가 부족해”라는 말만 계속 듣는다면 집에 돌아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문제를 매번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적어도 학생이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빠른 부분에서 계속 손에 힘이 들어간다고 해보자.

“힘 빼세요”라는 말을 계속 듣는 것과 손가락의 움직임이나 손의 위치를 바꿔보면서 왜 힘이 들어가는지 찾아보는 것은 다르다.

학생이 자신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직접 다른 방법으로 연주해보게 하는 과정이 있어야 그다음 연습도 달라질 수 있다.

칭찬만 계속되는 것도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학생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은 필요하다.

연습한 과정을 인정해주고 잘된 부분을 알려주는 것도 선생님의 역할이다.

하지만 내 연주에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도 매번 “잘했어”, “좋아”라는 말만 듣는다면 정작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특히 입시를 준비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알아야 다음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레슨에는 칭찬도 필요하지만 지적도 필요하다.

“여기는 좋아졌어. 그런데 이 부분은 아직 리듬이 불안해.”

이런 식으로 잘된 부분과 고쳐야 할 부분을 함께 알려준다면 학생도 자신의 현재 상태를 조금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선생님을 바꾸기 전에, 내 고민을 이야기해본 적이 있을까?

그래도 선생님을 바꾸기로 결정하기 전에 한 번쯤은 자신의 고민을 직접 이야기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학생이 어떤 부분에서 계속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몇 달 동안 같은 부분이 잘되지 않았다면 그냥 참고 있기보다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이 부분을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잘 안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연습해볼 수 있을까요?”

또는

“제가 집에서 연습할 때 무엇을 가장 신경 써야 하는지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선생님이 학생의 연주를 다시 살펴보고 방법을 바꿔주거나, 다른 연습 방법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

반대로 학생이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는데도 계속 같은 방법만 반복하거나, 질문 자체를 불편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때는 레슨을 다시 생각해볼 이유가 생긴다.

선생님을 바꾸는 것은 꼭 누군가가 잘못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의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서 더 이상 필요한 변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선생님을 바꿀지 고민된다면 무엇부터 확인할까?

선생님을 바꾸는 것이 맞는지 고민될 때는 감정만으로 결정하기보다 몇 가지를 나눠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 레슨실에 가는 것이 계속 두려운가?
  • 내 연주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받고 있는가?
  • 같은 문제가 반복될 때 다른 방법을 시도해주는가?
  • 잘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함께 이야기해주는가?
  • 내가 어려움을 이야기했을 때 선생님이 듣고 조정하려 하는가?

그리고 그동안 레슨에서 배운 방법을 내가 실제로 충분히 시도했는지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번의 레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바로 선생님을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학생이 문제를 이야기해도 변화가 없고, 선생님과의 소통을 시도했는데도 레슨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새로운 선생님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생님을 오래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레슨을 통해 학생이 실제로 배우고 달라지고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ensoul411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