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아노 인포 피아노 인포

피아노 입시 1년 준비, 자유곡 선정부터 여름 콩쿠르·수능 이후 무대 연습까지

입시까지 약 1년을 남기고 찾아오는 학생은 곡을 배우는 동안 부족한 부분도 함께 고쳐야 한다. 곡만 정한다고 준비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그 곡으로 학생의 손과 연주를 어떻게 바꿔갈지 생각해야 한다. 나는 자유곡을 고르는 과정부터 학생의 반응을 보고, 여름에는 콩쿠르에서 연주를 확인하며, 수능 이후에는 시험을 앞둔 무대 연습에 집중한다. 다음은 내가 이런 학생들과 정시를 준비해온 흐름이다.

자유곡은 약 1년 전에 정하고, 초반에는 여러 곡의 앞부분을 쳐본다

나와 새로 공부를 시작해 약 1년 뒤 입시를 치를 학생이라면 자유곡은 그 무렵에 정한다. 처음부터 한 곡을 확정하기보다 몇 곡의 앞부분을 쳐보게 하면서 학생에게 맞는 곡을 찾는다. 지금 어느 곡을 가장 잘 치는지만 보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1년 동안 그 곡을 연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바꿔가야 하므로, 실제로 가르쳤을 때 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움직이는지도 살핀다. 악보만 보고 곡을 추천하는 것과 짧게라도 함께 배워보는 것은 다르다. 앞부분을 다루는 동안 학생이 어려워하는 점과 설명을 듣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곡을 정한 뒤에는 그 안에서 필요한 손의 움직임과 리듬, 소리를 함께 익혀간다. 지정곡은 발표되면 준비를 시작한다. 이미 나와 배우던 학생들도 지정곡이 나오면 그 곡을 준비한다. 자유곡처럼 미리 확정할 수 있는 경우와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를 구분해서 계획해야 한다.

여름 콩쿠르에서는 속도뿐 아니라 미스와 음악적 표현을 확인한다

입시까지 약 1년을 남기고 시작한 학생들은 여름부터 콩쿠르에 내보내는 편이다. 그때까지 목표 속도가 완전히 나오지 않을 수는 있다. 그래도 음만 겨우 이어서 치는 상태로 준비하지는 않는다.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음악적 표현을 함께 넣고, 무대에서 미스가 나는지와 준비한 표현이 충분히 들리는지를 본다. 빠르게 쳤다는 이유만으로 연주가 준비됐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조금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만든 소리와 표현을 확인할 기회를 모두 뒤로 미루지도 않는다. 곡을 배우는 초반부터 손의 사용과 악상을 함께 다뤄야 여름 무대에서도 그것을 들어볼 수 있다. 이때의 콩쿠르는 입시 직전의 완성된 연주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와는 다르다. 현재까지 준비한 연주가 무대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살피는 과정이다. 학생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므로 여름이라는 시점만 맞추기보다, 그동안 무엇을 익혔고 무대에서 무엇을 확인할지 함께 생각한다.

수능 이후에는 시험을 앞둔 무대 연습에 집중한다

정시를 준비할 때 본격적인 무대 연습은 수능이 끝난 뒤, 실기시험을 약 한 달 앞둔 시기부터 진행한다. 여름에 콩쿠르를 경험하는 것과 시험을 가까이 두고 무대 연습에 집중하는 것은 목적과 시점이 다르다. 그렇다고 수능이 끝날 때까지 곡 전체를 이어 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평소에도 곡을 배우는 중반부터는 피아노 앞에 앉으면 그 당시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멈추지 않고 전체를 치게 한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도 이 순서는 같다. 부분적으로 고친 것을 전체 연주에서 이어가는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곡이 완성되어가는 단계에서는 실제로 들릴 만한 외부 소리에도 연주를 이어가게 해본다. 휴대전화나 연필이 떨어지는 소리, 주변의 말소리처럼 예상하지 못한 소리에 흐름이 끊길 수 있어서다. 평소의 전체 연결 연습과 여름 콩쿠르 경험을 쌓고, 수능 이후에는 시험을 앞둔 연주를 집중해서 확인하는 식으로 준비한다.

준비 시점내가 진행하는 내용확인할 부분
입시 약 1년 전여러 자유곡의 앞부분을 쳐본 뒤 곡 선정학생에게 맞는 곡인지, 그 곡 안에서 무엇을 고쳐갈지
지정곡 발표 후발표된 곡 준비새 곡에서 학생이 익혀야 할 부분
여름부터콩쿠르 출전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 미스와 음악적 표현 확인
평소 곡을 배우는 중반부터연습 시작 때 전체를 멈추지 않고 연주부분 연습한 내용을 전체에서 이어갈 수 있는지
수능 이후, 실기시험 약 한 달 전부터본격적인 무대 연습준비한 연주를 실전처럼 이어갈 수 있는지

입시 1년 준비에서 확인할 세 가지

  • 자유곡은 여러 곡을 실제로 쳐보며 학생에게 맞는 곡을 찾는다.
  • 여름 콩쿠르를 준비할 때 속도와 함께 미스·음악적 표현을 살핀다.
  • 전체 연결 연습은 평소부터 이어가고, 수능 이후에는 시험을 앞둔 무대 연습에 집중한다.
ensoul411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