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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관리, 입시생의 연습에도 중요한 이유

입시생들은 같은 피아노로 같은 부분을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한다.

어제보다 조금 더 잘되는지, 소리가 달라졌는지, 손에 힘이 덜 들어가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연습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학생이 있다.

“선생님, 오늘은 건반이 좀 무거운 것 같아요.”

“어제랑 느낌이 다른데요?”

이럴 때 학생들은 자기 손부터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는 됐는데 오늘 안 되니까 내가 긴장했나 싶기도 하고, 손에 힘이 들어갔나 싶기도 하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피아노의 상태가 달라진 것은 아닌지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건반 느낌이 달라졌다면 내 손만 의심하지 말자

피아노는 같은 자리에 놓여 있다고 해서 매일 완전히 같은 상태인 것은 아니다.

계절이 바뀌고, 비가 많이 오고, 실내 난방이나 냉방을 시작하면 주변 환경이 달라진다.

피아노에는 목재와 펠트 등 여러 재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학생들은 소리가 달라진 것은 비교적 쉽게 알아차린다.

“음이 안 맞는 것 같아요.”

“소리가 전보다 답답해요.”

그런데 연주하는 사람에게는 건반을 눌렀을 때의 느낌과 반응도 중요하다.

평소보다 건반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특정 건반만 유난히 다르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손 상태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입시생처럼 같은 곡을 오랫동안 반복하는 학생이라면 더 그렇다.

연습은 같은 조건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입시곡을 연습할 때는 그냥 많이 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같은 부분을 반복하면서

‘이렇게 치니까 소리가 좋아지는구나.’

‘이 정도 힘을 쓰니까 이 부분이 편해지는구나.’

‘어제보다 이 패시지가 조금 더 안정됐구나.’

하면서 자기 연주를 확인한다.

결국 연습은 연주하고 → 듣고 → 느끼고 → 다시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악기의 상태가 계속 달라지면 이 과정에서 기준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어제는 같은 방법으로 쳐서 잘되던 부분이 오늘은 안 될 수 있다.

어제와 같은 힘을 사용했는데 소리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자기 연습 방법을 의심한다.

물론 실제로 연주자의 상태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피아노의 상태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피아노를 경험하는 것과는 다르다

여러 피아노를 경험해보는 것은 연주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피아노마다 건반의 느낌도 다르고 소리도 다르기 때문이다.

입시생이 학교나 연주회장, 다른 연습실의 피아노를 경험하면서 낯선 악기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다.

그렇다면 혹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 집 피아노도 상태가 계속 달라지니까 다양한 피아노를 경험하는 셈이라 좋은 거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 피아노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 것과 여러 피아노를 경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매일 반복 연습하는 학생에게는 내가 어제 한 연습이 오늘도 같은 조건에서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

소리뿐 아니라 터치도 살펴봐야 한다

피아노 관리라고 하면 대부분 조율부터 생각한다.

물론 조율은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생에게는 음정만큼 건반의 움직임이나 터치의 변화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눌리던 건반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거나, 특정 건반의 반응이 다른 경우가 있다.

소리도 평소와 달라졌는데 건반 느낌까지 함께 달라졌다면 단순히 자신의 연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것이 조율·조정·정음의 차이다.

구분주로 살펴보는 부분이런 경우 생각해볼 수 있다
조율음의 높이음이 맞지 않거나 음정이 불안할 때
조정건반과 액션의 움직임과 반응건반의 움직임이나 반응이 예전과 달라졌을 때
정음해머와 관련된 음색소리가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거칠게 느껴지는 등 음색을 다듬을 필요가 있을 때

셋은 서로 같은 작업이 아니다.

그래서 “피아노가 이상하다 = 조율할 때가 됐다”라고만 생각하는 건 맞지 않을 수 있다.

음은 잘 맞는데 건반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면 조정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볼 수 있고, 음정에는 문제가 없는데 음색이 달라졌다면 정음과 관련된 부분을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실제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는 피아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입시생이라면 피아노 상태도 연습 조건으로 생각하자

입시생에게 피아노는 단순히 소리를 내는 도구가 아니다.

매일 연습하면서 자신의 연주를 확인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특히 같은 곡을 몇 달씩 연습하는 경우라면 악기의 상태가 갑자기 달라졌을 때 그 차이를 무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연습이 갑자기 잘되지 않을 때는

“내가 오늘 연주를 못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기 전에

“피아노의 상태가 평소와 다른 것은 아닐까?”

도 한번 확인해보면 좋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괜히 자기 연습을 다시 뒤집어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피아노 관리도 있다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집에서 신경 쓸 수 있는 기본적인 부분도 있다.

  • 직사광선이 오래 닿는 곳은 피하기
  •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하기
  • 피아노가 있는 공간이 지나치게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은지 살펴보기
  • 계절이 바뀐 뒤 건반 느낌이나 소리가 달라졌는지 확인하기
  • 특정 건반만 유난히 무겁거나 반응이 다른지 살펴보기
  • 건반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기
  • 물이나 음료처럼 쏟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피아노 위에 올려두지 않기

습도계를 하나 두고 피아노가 있는 공간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건반이나 내부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직접 분해하거나 임의로 손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아노 관리도 연습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아노는 한번 들여놓으면 계속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관리에 무심해지기 쉽다.

조율할 때가 되면 조율하고, 고장이 나야 비로소 피아노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입시생처럼 매일 같은 악기로 연습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악기의 상태 역시 연습 환경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건반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 무조건 내 손을 탓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피아노 탓으로 돌릴 필요도 없다.

내 연주가 달라진 것인지, 피아노가 달라진 것인지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

매일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하는 학생이라면 이런 습관도 꽤 중요하다.

ensoul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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