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습이 막힐 때, 문제를 찾고 필요한 연습법 고르기
피아노를 연습하다 보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부터 고쳐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박자가 흐트러지고 손도 불편한데 속도까지 올리려고 하면 확인할 것이 더 많아진다. 이럴 때는 여러 연습법을 한꺼번에 시도하기보다 지금 막히는 부분부터 살펴본다. 이 글에는 연습 중 나타나는 문제에 따라 찾아볼 내용을 모았다.
잘되지 않는 구간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학생이 잘되지 않는다고 하면 우선 그 부분을 쳐보게 한다. 같은 곳에서 음을 틀리더라도 이유는 다를 수 있다. 손번호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앞 마디에서 다음 위치로 이동하는 준비가 부족할 수도 있다. 리듬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말로 해보면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어렵다”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본다. 어느 음부터 어긋나는지, 한 손으로도 어려운지, 속도를 낮추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여러 문제가 함께 보이면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부터 순서를 잡는다. 손번호를 먼저 고치고 리듬을 살핀 뒤 소리를 다듬기도 한다. 혼자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어려운 구간과 자신이 해본 연습을 레슨에 가져오면 된다. 어떻게 연습했는지 직접 보여주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인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인지 다시 살펴보기 쉽다.
지금 겪는 문제에 맞는 연습법을 찾아본다
아래 표는 증상에 따라 먼저 읽어볼 글을 정리한 것이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으므로, 표만 보고 자신의 문제를 단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빠른 구간에서 음이 몰린다면 박자 간격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고, 엄지를 넘기는 움직임을 먼저 고쳐야 할 수도 있다. 해당 글을 읽으며 자신이 어려워하는 상황과 같은지 살펴보자.
| 메트로놈을 듣고도 박자가 자꾸 어긋난다 | 박수·‘칙칙폭폭’ 말하기·책상 연습으로 박자 간격 익히기 |
| 양손을 함께 치면 음이 엉겨 들린다 | 양손의 움직임과 반복 음형으로 맞추기 |
| 속도를 올리면 리듬이 몰리거나 팔이 굳는다 | 속도를 올렸다 낮추며 소리와 움직임 확인하기 |
| 같은 음을 계속 틀린다 | 틀린 음의 앞뒤부터 연습하고 연결 범위 늘리기 |
| 엄지를 넘길 때 소리가 튀고 흐름이 끊긴다 | 엄지 회전과 팔의 이동 익히기 |
| 도약할 때 엉뚱한 건반을 누른다 | 이동 거리와 착지 위치 익히기 |
| 화음을 치면 내성에 힘이 쏠린다 | 양 끝음을 먼저 잡고 내성을 더하는 화음 연습 |
| 손과 팔의 힘을 빼려다 음이 빠진다 | 손끝 지탱과 팔의 움직임을 함께 익히는 릴렉스 연습 |
| 페달을 바꿀 때 소리가 끊기거나 겹친다 | 손발 순서를 나누어 익히는 연결 페달 연습 |
| 오래 연습해도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 레슨 노트 활용하기 |
모든 글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지금 연습하는 구간과 가장 가까운 내용을 먼저 찾아보고, 이미 레슨에서 배운 방법과 연결해보면 된다. 읽다가 자신의 손이나 소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다음 레슨에서 물어보자.
방법을 시도한 뒤에는 같은 구간을 다시 확인한다
연습법을 골랐다면 무엇을 바꾸려는지 생각하면서 해본다. 리듬 연습을 한다면 긴 음에서 다음 음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 도약 연습이라면 정한 건반 위치에 도착하는지를 확인한다. 모양만 따라 하는 것으로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 연습한 뒤에는 같은 구간을 다시 쳐보고 처음 어려웠던 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잘되었다면 앞뒤로 연결하는 범위를 조금씩 늘리고, 여전히 어렵다면 어느 순간부터 다시 흐트러지는지 확인한다. 한 번의 시도로 오래된 습관이 모두 바뀌지는 않는다. 레슨에서 고친 동작이 혼자 연습할 때 과해지거나, 설명과 다르게 기억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시도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 된다. 레슨 노트에도 ‘리듬 연습하기’라고만 적기보다 어느 음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남겨두면, 막히는 순간에 다시 꺼내볼 내용이 분명해진다.
연습이 막힐 때 확인할 순서
- 잘되지 않는 구간을 좁히고 어느 순간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 그 문제에 맞는 연습법을 찾아 무엇을 바꿀지 생각하며 시도한다.
- 같은 구간을 다시 쳐보고, 남아 있는 어려움은 레슨에서 확인한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